10자락은 학창시절 밤잠 설치며 기다리던 ‘소풍날’ 친구들과 함께 걷던 추억의 길이다. 그 시절 소풍은 ‘원족’이라 하여 야외관찰을 하면서 급우들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최고의 추억거리였다. 그리고 이 지방 최고의 소풍지는 ‘부석사’였다. 부석사로 ‘소풍’을 떠나면서 10자락은 혼자 걸으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조용한 산골 마을길이다. 워낭소리가 들리는 듯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10자락의 매력을 느껴보자.
조사당 선비화는 높이 170cm, 밑둥치 굵기가 5cm정도 밖에 되지 않은 보잘것없는 나무지만 수령 1,300년이란 나이가 쉽게 믿어지지 않는 전설의 나무이다. 선비화는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조사가 당신이 쓰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살아서 오늘까지 내려온 나무라고 전한다.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인들이 이 선비화의 잎을 다려 먹으면 아들을 낳았다는 속성이 전해져 아낙네들이 이 선비화 잎을 마구 따가는 바람에 나무가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3중 철책을 둘러 나무를 보호하고 있다. 학명은 골담초이다.